안녕하세요, 코딩은 못 하지만 IT가 너무 궁금한 비개발자 루카(Luka)입니다.
토스에 미니앱 16개를 올린 이야기에서 "올리는 건 쉬웠다"고 썼어요. 아침에 아이디어가 나와서 저녁에 출시된 앱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구글 플레이도 비슷할 줄 알았어요.
아니었어요. 이 글은 9월 말에 쓰고 있는데, 앱은 아직 출시 전이에요.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적어볼게요.
왜 갑자기 구글 플레이냐면요
토스 미니앱을 16개 만들고 나서 한번 멈춰서 따져봤어요. 왜 이렇게 조용하지?
찾아보니 제가 주로 만들던 계산기 같은 도구 앱은 찾는 사람이 줄고 있었어요. 궁금한 건 AI한테 바로 물어보면 되니까요. 축의금 얼마 낼지 계산해 주는 앱을 굳이 깔 이유가 없어진 거예요.
반대로 운세, 감정, 캐릭터 쪽은 꾸준했어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앱 종류가 아니었어요. 알리는 통로가 없었어요. 16개를 만들었는데 16개 다 누가 찾아와 주길 기다리고만 있었어요.
그래서 방향을 바꿨어요. 새 앱을 또 만들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자.
어떤 앱이냐면요
이름은 「오늘도 참았다 - 루릭」이에요. 첫 화면에 이렇게 써 있어요. "여기서는 안 참아도 돼."

하고 싶었지만 참은 말이 있잖아요. 그걸 골라서 고양이 루릭한테 던지는 앱이에요.
- 문구 80개 중에 하나를 골라요.
- 고양이한테 던져요.
- 고양이가 반응해요. 받아먹거나, 뻥 차거나, 구기거나, 모른 척하거나, 방석으로 깔고 앉아요. 아주 가끔은 박치기를 해요.
- 그 장면을 카드로 저장하거나 공유해요.

인터넷도 안 쓰고, 광고도 없고, 가입도 없어요.
토스랑 뭐가 달랐냐면요
| 토스 미니앱 | 구글 플레이 | |
|---|---|---|
| 앱을 만드는 곳 |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파일 | 안드로이드 앱으로 포장해야 함 |
| 올리는 방법 | 명령어 한 줄 | 프로그램을 열어서 빌드하고, 나온 파일을 사이트에 올림 |
| 출시 전 조건 | 심사만 | 테스터 12명이 14일 동안 써봐야 함 |
| 제가 겪은 제일 빠른 출시 | 하루 | 아직 출시 전 |
제일 큰 차이는 세 번째 줄이에요.
12명, 14일
구글 플레이는 개인이 새로 만든 개발자 계정으로 앱을 내려면 조건이 있어요.
- 테스터 12명 이상이
- 14일 동안 계속 테스트에 참여해야
- 그제야 정식 출시를 신청할 수 있어요.

신청하면 또 심사가 있어요. 최대 7일.
| 날짜 | 일어난 일 |
|---|---|
| 9월 21일 | 비공개 테스트 시작 |
| 9월 23일 저녁 | 테스터 12명 달성, 14일 세기 시작 |
| 10월 7일쯤 | 정식 출시 신청 가능 |
| 10월 중순 | 심사가 끝나면 출시 (예상) |
토스에서는 하루였던 일이 여기서는 한 달이에요.
그리고 12명이 딱 12명이에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조건이 깨져요. 그래서 여유로 몇 명을 더 모아야 해요.
열두 명은 친구들, 지인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모았어요. SNS에는 이런 글을 올렸어요.
🐾 베타테스터 모집 🐾 「오늘도 참았다 - 루릭」
오늘 참은 거, 루릭한테 던지고 가세요. 냠냠 먹어 치우거나… 뻥 차 버리거나… 깔고 앉거나… 어쩌다 ✨희귀 반응✨도 나와요.
🤖 안드로이드: 댓글이나 DM으로 구글 메일 주소 알려주세요 → 테스트 초대 링크 보내드려요 🍎 아이폰: 링크 하나면 끝! 설치 없이 바로 해볼 수 있어요
희귀 반응 뜨면 캡처 자랑해 주세요 😼 "여기서는 안 참아도 돼."
안드로이드 쪽이 번거로워요. 테스터가 되려면 그분의 구글 메일 주소를 제가 받아서 명단에 넣어야 해요. 그다음에 초대 링크를 보내요. 앱 하나 써보자고 메일 주소를 알려달라는 거라, 부탁하는 쪽도 조심스러워요.
앱을 만드는 건 AI랑 둘이 하면 돼요. 근데 열두 명은 AI가 못 데려와요.
아이폰 쓰는 사람은요
테스터를 모으다 보니 문제가 하나 나왔어요. 구글 플레이 테스트는 안드로이드 폰만 돼요. 아이폰 쓰는 사람은 도와주고 싶어도 못 해요.
그래서 웹 버전을 따로 만들었어요. 같은 앱을 브라우저에서 열리게 한 거예요. 아이폰 쓰는 분들은 그걸로 써보고 의견을 줘요.
다만 구글 플레이 테스터 숫자에는 안 들어가요. 12명은 안드로이드로 채워야 해요.
삽질: 폴더가 두 벌이었어요
앱을 고쳤는데 빌드한 앱에는 고친 게 안 들어가 있었어요.
폴더가 두 벌이었어요.
| 폴더 | 누가 쓰나 |
|---|---|
| 바탕화면에 있는 것 | AI가 여기서 고쳐요 |
| 다운로드에 있는 것 | 앱으로 포장하는 프로그램이 이걸 열어요 |
AI는 바탕화면 폴더를 고치고, 포장 프로그램은 다운로드 폴더를 포장하고 있었어요. 서로 다른 폴더를 보고 있었던 거예요.
지금은 고친 뒤에 바뀐 파일을 다운로드 폴더로 복사해요. 깔끔한 방법은 아닌데, 일단 그렇게 하고 있어요.
기다리는 동안 한 일
14일은 그냥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었어요.
- 9월 23일: 두 번째 버전을 올렸어요. 고양이 반응을 여섯 가지로 늘렸어요. 그날 오후에 검토를 통과했어요.
- 9월 24일: 말풍선 위치를 고치고, 로딩 화면에서 멈추는 문제를 막았어요.
- 테스터들이 주는 의견을 모으고 있어요. 모아서 세 번째 버전에 넣을 거예요.
토스에서는 출시가 끝이었어요. 올리고 나면 다음 앱을 만들었어요. 여기서는 출시 전에 14일 동안 실제 사람이 쓰는 걸 보면서 고치게 돼요.
처음엔 이 조건이 벽 같았어요. 근데 제 앱들이 조용했던 이유가 "알리는 통로가 없어서"였잖아요. 구글은 출시도 하기 전에 일단 열두 명을 데려오라고 시킨 거예요. 제가 16번 동안 안 했던 일을요.
지금 상태
이 글을 쓰는 9월 28일 기준이에요.
- 비공개 테스트 중이에요. 구글 플레이에는 "사전 체험판"이라고 떠요.
- 테스터 12명, 14일 중 5일째예요.
- 정식 출시 신청은 10월 7일쯤 할 수 있어요.

글이 올라가는 10월 말에는 출시가 됐을 수도 있고, 어디선가 또 막혔을 수도 있어요. 어떻게 됐는지는 다음에 쓸게요.
덧붙임: 출시됐어요 (10월 11일)
위 글은 9월 28일에 쓴 그대로 뒀어요. 그 뒤에 일어난 일만 덧붙여요.
| 날짜 | 일어난 일 |
|---|---|
| 10월 8일 | 14일을 채우고 정식 출시 신청 |
| 10월 9일 | 승인 메일 도착. 최대 7일이라더니 하루 만에 왔어요 |
| 10월 10일 | 세 번째 버전으로 정식 출시 제출 |
| 10월 11일 | 구글 플레이에 공개 |
9월 21일에 테스트를 시작했으니, 토스에서 하루였던 일이 여기서는 3주쯤 걸렸어요.
「오늘도 참았다 - 루릭」은 구글 플레이에서 받을 수 있어요. 무료고, 가입도 광고도 없어요.
이런 삽질을 모아놓은 전자책 『AI로 토스 미니앱 11개 만든 비개발자의 역습』은 크몽에 있어요.